쏘닉스는 11월 7일 화요일, 코스닥 시장 상장을 앞두고 있다. 공모가는 7,500원으로 확정됐고, 청약경쟁률은 774 : 1을 기록했다. 다소 낮은 경쟁률을 기록한 쏘닉스, 어떤 사업을 하고 재무상황은 어떤지 살펴보도록 하겠다.
먼저 쏘닉스의 기업 개황이다.
회사명 | (주)쏘닉스 |
영문명 | SAWNICS |
대표이사 | 양형국 |
본사 주소 | 경기 평택시 청북읍 현곡산단로93번길 81 |
기업규모 | 중소기업 |
결산월 | 12월 |
주요사업 | 기타 반도체 소자 제조업 |
회사설립일 | 2000년 10월 24일 |
임직원수 | 77명 |
쏘닉스는 2000년에 설립된 기업으로 업력은 23년이다. 쏘닉스의 주된 사업은 RF 부품인 SAW 필터를 설계, 생산, 판매하는 것이다.
RF필터, SAW필터
SAW 필터는 RF 필터의 한 종류이다. RF 필터는 이동통신에서 주파수 대역 간섭을 최소화하고, 함께 배치된 장비의 성능을 향상시키며, 특정 주파수 대역의 신호만 통과하거나 차단하여 채널외부 신호 간섭을 줄이는 역할을 수행한다.
스마트폰이 발달하고 5G가 상용화되면서 주파수 밴드가 스마트폰 1대에 최소 50개에서 70개까지 사용된다. 따라서 스마트폰 내에 사용되는 필터의 숫자가 증가하였고, 단품 RF 필터로는 많은 필터를 하나의 스마트폰에 전부 채용할 수가 없기 때문에 스위치, 증폭기 등과 필터를 집적화한 RF 프론트엔드 모듈(RFFE)이 필수적이게 됐다.
쏘닉스의 경우 SAW 필터를 설계, 생산 및 판매하는 회사로 시작하여 RFFE 모듈의 파운드리 전문회사로 사업구조를 전환했다. 파운드리는 공정기술을 바탕으로 제품 생산을 담당하지만 기술개발의 핵심 부분인 공정설계키트(Process Design Kits, PDK)도 제공하는 것을 의미한다.
쏘닉스의 3개년도 요약 재무상태표는 아래와 같다. (단위: 억 원)
20년 말 | 21년 말 | 22년 말 | |
자산 | 273억 | 403억 | 369억 |
부채 | 879억 | 1,063억 | 138억 |
자본 | -606억 | -660억 | 231억 |
쏘닉스의 22년 말 자산은 369억원, 부채는 138억 원, 자본은 231억 원이다.
21년 말에 대비하여 자산은 9% 감소, 부채는 87% 감소, 자본은 135% 증가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자산 = 부채 + 자본 으로 이뤄진다. 위의 그래프에서 볼 수 있듯, 자산의 큰 변화는 없지만 부채가 큰 폭으로 감소하며 자본이 증가했다. 부채가 감소한 주된 원인은 상환전환우선주가 자본잉여금으로 바뀐 것이다. 회사에 상장이라는 호재가 존재하며, 해당 부채를 재측정 했다.
쏘닉스의 3개년도 요약 손익계산서는 아래와 같다. (단위: 억 원)
20년 | 21년 | 22년 | |
매출액 | 160억 | 219억 | 158억 |
매출원가 | 162억 | 176억 | 126억 |
매출총이익 | -2억 | 43억 | 32억 |
판매관리비 | 44억 | 65억 | 66억 |
영업이익 | -46억 | -22억 | -34억 |
쏘닉스의 22년도 매출액은 158억 원이다. 21년도와 비교했을 때 매출은 61억 원 감소했고, 비율로는 28%의 감소이다. 또한 영업이익 역시 3년 연속 적자임을 알 수 있다.
그래프로 보면 경영 실적이 21년도에 비해 악화됐음을 알 수 있다. 특히나 3년 연속 영업이익이 적자인 부분은 상장하려고 하는 기업으로써 뼈 아픈 부분일 수밖에 없다.
쏘닉스가 주된 사업으로 하고 있는 RF 필터의 전방 산업인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은 성숙기에 진입했다. 또한 COVID-19, 중국 시장의 침체로 인해 출하량 감소가 지속되고 있으나, 2023년 말부터 2024년까지는 세계 경제가 정상화되고 5G 상용화 확대 및 폴더블, 플렉시블폰 등 차세대 기술이 시도되면서 셀룰러 단말기가 성장세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전체 휴대 단말기 출하량은 2026년에 3,225백만대로 2022년 대비 연평균 성장률(CAGR)은 9.6%로 전망된다. 그 중, 스마트폰 출하량은 2022년 1,231백만 대에서 2026년 1,380백만 대까지 연평균 성장률(CAGR) 2.9%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022년 RF 부품/모듈의 전체 시장 규모는 18,505백만 달러(YoY -4.3%)로 2021년 대비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이는 2008년 리먼 사태 이후 셀룰러용 RF 부품/모듈의 전체 시장 규모가 마이너스 성장한 첫 번째 사례이다. 주된 이유는 COVID-19로 인한 중국시장의 침체, 예상보다 낮은 5G 보급률과 관련한 스마트폰 시장 감소 때문이다.
하지만, 5G 확산이 본격화되면서 2023년 후반에는 시장이 회복 중이고, RFFE 기술혁신이 지속적으로 추진될 것이며 5G 고급화와 6G 출현을 대비하기 위한 투자가 진행되어 2022~2026년 CAGR은 15.5%, 2026년 전체 시장 규모는 32,966백만 달러로 확대될 전망이다.
쏘닉스의 22년 현금흐름표는 아래와 같다. (단위: 억 원)
22년 | |
기초 현금 | 96억 |
영업활동 | 4억 |
투자활동 | -97억 |
재무활동 | 4억 |
기타 (환율효과 등) | 4억 |
기말 현금 | 11억 |
아래는 성격에 따라서 분류한 내용이다.
영업활동: 4억 원 현금 유입
- 회사의 주된 영업활동 (SAW 필터 설계, 생산, 판매)을 통해 현금의 유입이 발생했다.
투자활동: 97억 원 현금 유출
- 당기금융상품의 증가 약 74억 원, 유형자산의 취득 약 23억원이 주된 원인이다.
재무활동: 4억원 현금 유입
- 차입금을 차입하며 현금의 유입이 발생했다.
기초의 현금은 96억 원, 기말의 현금은 11억 원으로 1년 동안 총 85억 원의 현금이 감소했다.
RF 필터 파운드리 전문 업체는 국내에서는 쏘닉스가 유일하여 경쟁상대가 없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대만의 웨이브텍(Wavetek)과 일본의 닛신보(Nisshinbo)가 경쟁업체라고 볼 수 있다.
최근 RF 시장은 RF 모듈에 대한 시장 수요 증가 및 높아진 기술 진입 장벽(주파수 커버리지 확대, 칩 크기 축소, Wi-Fi 및 Bluetooth 등 다양한 기술의 통합관리 등)으로 인하여 모듈 제조사를 중심으로 우수한 RF 부품 역량을 가진 회사를 인수하는 형태로 재편되고 있다.
글로벌 RF 모듈 시장은 상위 5개사(스카이웍스, 브로드컴, 무라타, 쿼보, 퀄컴)가 시장을 주도하고 있으며, 최근 쏘닉스의 고객군 중 하나인 다수의 중국 소재 팹리스 업체들이 RF 모듈 시장에서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쏘닉스의 대표이사인 양형국 대표는 1992년부터 대우전자부품(주) 기술개발실 SAW 필터 개발 연구원을 거쳐 1994년부터 한국전자기술연구원(KETI) 통신부품연구센터 선임연구원으로 SAW 필터 및 RF 부품 개발 분야에서 근무했다.
당시 연구개발을 통해 통신 부품 국산화 연구를 수행하였고, 이후 2000년 10월 한국전자기술연구원(KETI) 연구원 창업을 통해 축적된 연구수행 결과를 바탕으로 SAW 필터를 사업화하여 쏘닉스를 설립했다. 쏘닉스의 핵심기술 관련 박사학위를 보유한 기술역량을 바탕으로 창업 후 대표이사로 23년째 경영을 총괄하고 있다.
다음으로 쏘닉스의 여러 가지 지표들을 살펴보겠다.
첫 번째로 수익성 지표 중, 영업이익률과 당기순이익률이다.
현재 쏘닉스의 수익성은 심각하게 걱정되는 수준이다. 3년 연속 영업이익률과 당기순이익률이 적자였지만, 22년도에는 당기순이익률이 더 큰 폭으로 안 좋아졌다.
두 번째로 안정성 지표이다.
부채비율 = 부채 / 자본 으로 계산한다. 100%를 넘지 않아야 안정적인데, 그 이유는 100%를 넘는다면 나중에 갚아야 할 돈이 가진 돈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쏘닉스는 20년, 21년 마이너스의 부채비율을 보여준다. 분모인 자본이 마이너스였기 때문에 단순히 계산했을 때는 이렇게 보이는 것이다. 22년에는 60.1%의 비율로 다소 안정적인 모습이다.
유동비율 = 유동자산 / 유동부채 로 계산한다. 유동비율이 높을수록 기업의 재무 유동성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즉, 돈을 쓰고 싶을 때 적시에 쓸 수 있다는 의미이다. 200%를 넘어야 기업을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고 판단한다. 쏘닉스는 22년에 유동비율이 높아지며 284.7%의 비율을 기록했다.
세 번째로 성장성 지표이다.
22년도의 성장은 좋지 않다. 성장성에 대해서 깊은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판단된다.
이와 별개로 쏘닉스가 직면하고 있는 위험요소들도 존재한다. 아래는 그 위험요소들에 대해 간략히 정리한 내용이다.
1. 전방산업 관련 위험
쏘닉스는 RF 필터 파운드리 및 제조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RF 필터는 전방산업인 이동통신산업, 그 중 특히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과 직접적인 상관관계가 존재한다고 볼 수 있다. 전방산업의 기술 요구 추세에 따라 RF 필터 시장은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체재의 출현, 대외적인 요인 등으로 스마트폰 혹은 5G 관련 산업의 성장이 둔화될 가능성은 존재한다. 이런 경우 해당 산업 내의 필터 파운드리 사업을 영위하는 쏘닉스 수익성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2. 차세대 이동통신 네트워크 관련 위험
3GPP(이동통신 표준화 기술협력 기구)에 따르면, 6G가 2025년 기술 표준화 작업을 시작, 2028년부터 서비스 상용화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쏘닉스와 같은 통신 부품 업체의 입장에서 차세대 이동통신인 6G의 출현은 기회임과 동시에 위기라고 할 수 있다. 예상치 못한 정책과 기술의 변화로 새로운 네트워크 구성 방식이 도입될 가능성이 존재하며, 변화된 네트워크 환경에 쏘닉스의 기술이 채택된다고 보장할 수는 없다.
3. 해외 사업 관련 위험
2022년 기준, 쏘닉스의 매출액 중 해외에서 발생하는 비중은 91%에 육박한다. 2023년 반기 기준으로는 약 93%를 차지하여, 해외 매출 편향이 매우 높은 편이다. 해외지역에서 발생되는 매출은 국가별로 예상치 못한 정치 및 지정학적 문제, 통신 관련 정책 변화, 해외 주요 거래처의 사업정책 변경 등 다양한 요인에 의한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
[이번 포스팅의 모든 자료는 Dart의 쏘닉스 공시에서 발췌했습니다. 다른 기업 분석이 필요하거나 이 포스팅에서 오류, 궁금증이 있다면 댓글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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